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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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법회] 1만 배 정진 절 법회 입재
덕현스님 2019-06-30
6월 마지막 주 법회 소식 전해드립니다.6월 30일 진행된 [일요법회]는 '절 법회'로 진행이 되었습니다.매 달, 마지막 주 [일요법회]는 '절 법회'로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7월은 내부 일정 관계상 7월 21일에 진행됩니다.) 1만 배 정진을 향한 절 법회의 시작은덕현스님과 많은 신도님들이 함께 동참하시어 입재되었습니다.1만 배 정진 절 법회는 매 회 300배의 정진으로 진행 될 예정입니다.몸이 불편하시거나 절하시기가 힘드신 경우에는 법회 참석만 하셔도 되니 부담없이 참석하셔도 좋습니다.^^ 덕현스님께서는 절 수행의 효과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절을 하면 머리가 가장 낮은 바닥에 닿게 됩니다. 그러면 스스로를 낮추게 되며, 저절로 나 자신을 내려 놓게 됩니다. 절을 통해 내 마음속에 있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며, 때로는 이유없이 눈물이 날 때도 있습니다.이렇듯 절 수행을 통하여 나 자신을 바로 보고, 닦게 되는 것입니다.우리 모두 꾸준한 절 수행을 통하여 마음을 닦아나갑시다.'많은 동참하시어 나 자신을 바로 닦는 기회 되시길 기원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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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 6월 28일 49재 법문
종범 스님 2019-06-28
靈駕 至心諦廳 至心諦受영가 지심제청 지심제수我有一卷經(아유일권경)하니 不因紙墨成(불인지묵성)이로다展開無一字(전개무일자) 常放大光明(상방대광명)이로다나무아미타불 부처님이라고 하면 세 가지 몸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청정법신. 청정이란 말을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어느 곳에 있어도 전혀 변하고 바뀜이 없는 것을 청정이라고 해요. 변하고 바뀜이 없는 법의 몸이다. 그래서 청정법신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부처님이다. 또 원만보신이라, 원만보신은 원만하게 이루어진 보답으로 된 몸이라는 건데, 무슨 보답이냐. 부처님이 시성정각(始成正覺)을 할 때, 처음으로 바른 깨달음을 얻었을 때, 그 때 우리 생로병사, 사대색신에서 아미타불을 만났어요. 그게 깨달음이에요. 깨닫기 전에는 생로병사가 이 몸이었는데, 깨닫는 순간에 아미타불을 만났다. 아미타불은 무량수 무량광, 수명이 한량이 없고, 광명이 한량이 없는 무량수 무량광인데, 그걸 깨닫기 전에는 전혀 모르다가 깨닫는 순간에 각성일체지라, 깨달음으로 말미암아 일체지를 이룬다. 지혜로 얻어진 부처님이 아미타불이에요. 무량수불이고 무량광불이고. 지혜의 세계를 원만보신이라고 해요. 보답으로 얻은 몸이다. 무슨 보답이냐. 깨달음의 보답이다. 원만보신은 깨달은 순간에 나타난 거예요. 원만보신, 지혜광명. 원만보신은 지혜광명이에요. 그 지혜는 각성일체지, 깨달음으로 일체지를 이뤘다. 정각공덕으로, 바르게 깨달은 공덕으로 대지혜가 나타났다 이거거든요. 그래서 지혜광명 원만보신이 부처님이에요. 그 다음에는 자비원력으로 일어나는 부처님이다. 당신은 생로병사 중생의 몸에서 무량수불 무량광불 아미타불을 만났는데, 중생들은 아직까지 만나지 못하고, 아미타불을 가지고 있으면서 죽는 걸 걱정하니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냐. 서로 찾고, 자기 집에서 자기 집 찾는 어리석은 범부의 정신세계다, 이 말이지. 그런 중생들이 하나도 없이 당신과 같이 아미타불을 만날 때까지 자비와 원력으로 곳곳에 태어나서 중생을 제도하겠다, 이것이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이에요. 인연이 있는 곳마다 나타나는 분이 석가모니불이고, 원만보신 노사나불은 깨달음을 통해서 나타나 거거든요.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은 무고무래역무주(無去無來亦無住)라,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머무는 것도 없는 적멸실상, 적멸하고 진실상 그대로 부처님이다 이거죠. 그래서 오늘 법문 처음이, 중생은 누구나 다 한권의 경이 있는데, 종이로 먹으로 된 것이 아니다. 展開無一字(전개무일자)라, 기술하고 기록하는 것은 하나도 없는데, 常放大光明(상방대광명)이라, 항상 대광명을 얻는다. 대광명을 비춘다. 눈으로 볼 때도 형태 없는 경이 나타나고, 귀로 들을 때도 문자 없는 경이 나타나는데, 오직 스스로 모를 뿐이다. 자기 집에 있는데, 꿈에 보면 꿈속에서는 자기를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해요. 꿈을 깼을 때 자기 집이 환히 보이는데. 꿈꾸다가 꿈 깬 그 공덕으로 자기 집을 만난 거예요. 그게 지혜광명신이고 원만보신이고. 지혜광명으로 중생의 모습을 보니까 어떠하더냐. 一切有爲法(일체유위법)이 오온 생멸법이如夢幻泡影(여몽환포영)이요 몽 환 포 영과 같고如露亦如電(여로역여전)이니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應作如是觀(응작여시관)이로다 이렇게 봄이 마땅하다.나무아미타불 일체유위법은 생로병사인데, 지혜광명을 가지고 아미타불 눈으로, 무량수 무량광의 눈으로 생로병사 몸을 보니, 夢幻泡影(몽환포영)이라, 꿈같고, 꼭두각시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이게 한순간 사라지는 몸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미타불을 만나기 전에는 꿈같은 몸을 살아가는 거고, 꼭두각시 같은 몸을 살아가는 거고, 그림자 같은 몸을 살아간다. 如露亦如電(여로역여전)이라,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다. 우리가 생로병사의 몸을 볼 때, 應作如是觀(응작여시관)이라, 이렇게 봄이 마땅하다. 무상한 것을 무상하지 않다고 보고, 허망한 것을 허망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중생의 소견인데, 그렇게 보면 못 깨닫는다 이 말이에요. 그러면 중생 속에 꿈같은 요소가 뭐냐. 과거는 여몽이라, 지나간 것은 다 꿈같아요. 환(幻)은 꼭두각시를 말하는데, 밖으로 펼쳐지는 세계가 다 꼭두각시와 같다. 꼭두각시라는 것은 성들에서 하는 건데, 성을 쌓아 그 위에 꼭두각시를 만들어 올려놓고 성의 담 밑에서 줄을 당기고 늦추고 하는 놀이를 꼭두각시놀이라고 해요. 세계를 가만히 보니까 전부 꼭두각시처럼 행동하는 게 있고 꼭두각시처럼 변화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세계는 다 꼭두각시다. 금방 있다 금방 없어져요. 제가 지금 나이가 74인데요, 지난 50년 동안 어떤 경험이 있냐하면, 어릴 때는 사람들이 전부 신문을 봤어요. 신문꼭두각시. 그 다음에는 텔레비전을 많이 봤어요. 텔레비전 꼭두각시. 그 다음에는 컴퓨터를 많이 했어요. 그다음에는 인터넷을 했어요. 2009년까지 종이신문 구독률이 73%였는데, 2019년에는 10%라고 해요. 요즘 종이신문 읽는 사람은 문제가 많은 사람이에요(웃음). 요즘은 전부 스마트폰이에요. 스마트폰은 나의 인생이다. 스마트폰과 내 몸은 한 몸이다. 외국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사람이 책으로 썼는데, 스마트폰을 자기 몸처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포노 사피엔스>라고 했어요. 포노는 스마트폰, 사피엔스는 인간. 스마트폰이 오장육부처럼 내 몸이 되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 수가 없는 거예요. 이게 전부 꼭두각시처럼 변하는 거예요. 전에는 신문 안보면 알 수가 없었잖아요. 요즘은 스마트폰 없으면 알 수가 없는 거예요. 앞으로는 뭐가 나타날지 모르죠. 그걸 환이라고 해요. 그 다음에 물거품이란 무엇이냐. 감정,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데,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물거품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처럼 금방 좋아했다 금방 싫어했다한다고. 좋고 나쁜 감정을 물거품에 비유한 거예요. 그림자는 뭐냐. 생각이에요. 그림자가 몸 따라 가듯이, 환경 따라서, 시골가면 생각이 시골스러워지고, 도시가면 생각이 도시스러워져서, 몸 따라다니는 그림자처럼 생각이 맨날 바뀐다. 그래서 생각을 그림자라고 해요. 몸이라는 것이 얼마나 금방 늙어서 금방 죽느냐, 먼 아미타불 무량수 세월에서 보면 아침이슬과 같다는 거죠. 이 몸이 태어나서 죽는 순간이 아침 이슬과 같다. 금방이에요. 젊은 사람들은 그 얘기하면 전혀 이해를 못 해요. 딴 나라얘기예요. 또 일평생이 번개와 같다. 세월이라는 것이 번개처럼 사라진다고 해요. 아미타불을 만나서 깨달은 지혜로 보니까 한 평생의 범부 일생이 그와 같더라. 이렇게 금강경에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종이와 먹이 없는 중요한 경전 그거는 뭐냐. 如來者(여래자) 여래는無所從來(무소종래) 시작해서 온 데가 없고亦無所去(역무소거) 또한 가는 데가 없다.故名如來(고명여래) 그러므로 여래라 한다.(金剛經 금강경) 나무아미타불 대승불교에서 여래라고 하면, 법왕이라고 해요. 만법의 왕이다. 만법의 주인이다. 여래는 진리자체를 이른다. 법왕은 별명이라고 해요. 법성, 만법에는 본성이 있는데, 그 만법, 본성이 별명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삼제와 실제가 있는데, 삼제는 과거, 현재, 미래 3가지로 구분한다고 해서 삼제고, 실제는 진실한 세계를 실제라고 하거든요. 과거제, 현재제, 미래제가 없어요. 완전히 진실한 진여, 적멸, 실상. 진여, 적멸, 진실상을 실제. 과거, 현재, 미래는 삼제. 그것을 중도라고 해요. 동쪽에 속한 것도 아니고, 서쪽에 속한 것도 아니고, 과거에 속한 것도 아니고, 미래에 속한 것도 아니고. 그게 딱 실제 중도. 그런데, 여래라는 말은 법왕의 별명이요, 법성의 별명이요, 실제의 별명이요, 중도의 별명이다. 그것을 여래라고 해요. 여래십호중의 하나도 여래예요. 여래의 용례가 이렇게 광범위하게 형성됐어요. 이런 여래는 일체중생의 본래 몸인데, 위에는 부모에게 받아서 태어나서 죽는 몸도 있고, 부모에게 몸 받기 전도 있고, 몸을 가진 데도 있고, 몸을 버린 데도 있고, 본래 몸이 있다 이거예요. 그게 법성인데, 그걸 법왕이라고 그런다. 그 법왕법성여래자는 無所從來(무소종래)라, 고향이 어딘지, 주소가 어딘지 몰라요. 시작해서 온 데가 없어. 가는 곳도 없어요. 그러므로 여래라고 그런다. 이걸 눈으로 볼 때 지혜가 생기고, 그 지혜에서 생긴 것이 아미타불인거예요. 그게 원만보신이에요. 그 시작해서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곳도 없는 그 청정법신의 세계를 극락세계라고 해요. 이 생로병사 근심걱정하다 가는 곳을 사바세계라고 해요. 생로병사가 있으면 사바세계고, 생로병사가 없으면 무량수 무량광 아미타불의 세계를 얻어서 살면 극락세계예요. 그럼 재는 왜 지내느냐. 생로병사 근심걱정 있는 세상에서 생로병사 근심걱정 없는 극락세계로 보내드리는 것을 재로써 모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생로병사 사바세계 법왕법성 극락세계. ‘법왕법성 극락세계로 속히 가시고 편안히 가셔서 만복을 누리소서.’ 하는 게 재를 올리는 참 뜻이죠. 諸佛智는 自在하야(제불지자재) 제불의 지혜는 자재하여三世에 無所礙하니(삼세무소애) 삼세에 장애가 없다.如是慧境界(여시혜경계)는 이러한 지혜의 경계는平等하야 如虛空(평등여허공)이로다. 평등하여 허공과 같다.(華嚴經問明品 화엄경문명품)나무아미타불 깨달음을 통해서 아미타불이 돼서 지혜광명을 가지고 살아갈 때 어떻게 사느냐. 장애가 없어요. 무장애. 해탈이라는 말도 쓰고, 무애라는 말도 써요. 해탈이란 죽고 사는데 매이지 않아요. 무량수명과 무량광명을 깨달음을 통해서 바로 얻었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무애해탈. 걸리는 건 매이는 거거든요. 목숨에 매이지도 않고, 눈앞에 펼쳐진 환경에 매이지도 않고, 뭘 얻으려고 하는데 매이지도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가만히 보면 이 몸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거에는 전혀 관심을 가질 수가 없고, 이 몸으로 무엇을 이룰 것이냐에만 관심이 많아요. 이 몸으로 무엇을 이룰 것이냐, 이루다 죽어요. 무엇을 이룰 것이냐에만 관심을 가지고 이 몸이 몇 년을 살다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까 하다 죽고 하다 죽고. 구하다 죽고, 구하다 죽고. 이게 인생살이에요.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고 장래 희망과 목표는 많은데, ‘너 언제 죽을 건데?’ 물으면 ‘그 소리 왜 하는데’ 하며 기분 나빠해요. 왜 기분 나쁜가? 사는데 매인 거예요. 목숨이 사는 데 매여 있어. 죽는 건 다 싫어해요. 사람들이 다 똑같은 감정이에요. 그럼 스스로 죽는 사람은 왜 죽느냐. 죽는 게 더 좋아 보이니까 죽지, 안 좋아 보이면 안 죽어요. 그러니까 죽는 노력도 더 좋은 것으로 향하는 마음과 똑같은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죽으라는 건 절대 아니에요. 죽는 게 사는 것보다 더 힘들 거라는 확신이 있으면 안 죽어요. 죽는 게 적어도 이 고통은 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죽는 거예요. 다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은 똑같다. 그거거든요. 그래서 걸려있어요, 장애, 속박. 그게 사바세계예요. 사바세계는 몸으로 사는 건데, 그건 장애와 속박이다. 만나면 기분 나쁘게, ‘많이 늙었네요.’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건강해 보이시네요.’ ‘하나도 안 늙었네요.’라는 소리에요. 그건 거짓말이에요(웃음). 옳은 소리하면 기분 나쁘고, 거짓말하면 저 사람 거짓말하지하고 기분 좋지도 않더라고. 늙는 걸 싫어한다는 거죠. 그게 다 장애예요. 싫어하고 좋아하는 게 있으면 다 장애거든요. 그런데 일체 제불의 지혜가 자재해서, 무량수 무량광, 생로병사에 아무 장애가 없고, 해탈로서 자재하여, 三世無所礙(삼세에 무소애)라, 과거 현재 미래에, 오 만겁 전이나, 오 만겁 후나 세월에 전혀 구애되는 바가 없다. 그게 깨달은 분의 생애들이에요. 如是慧境界(여시혜경계)는, 이와같이 지혜광명, 원만보신을 얻은 지혜의 경계는 平等하야 如虛空(평등여허공)이로다. 평등해요. 차별이 많을수록 정신연령이 낮은 거예요. 너와 나는 다르다, 너는 나와 다르다. 다르긴 뭐가 달라요 똑같지. 옛날에 어떤 사람이 ‘국민은 개, 돼지다.’ 라고 했다가 굉장히 비난을 많이 듣는데, <기생충>이란 영화는 왜 항의를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기생충>도 개, 돼지나 비슷한 내용이에요. 별 얘기를 다하네요. 그게 다르다는 거예요. 그런데, 누군들 무장애, 무이상 두 가지 없는 경계에 올라간 걸 평등이라고 해요. 죽고 사는 게 두 가지가 아니고, 너와 내가 두 가지가 아니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두 가지가 아니고, 이것을 무이평등(無二平等)이라고 해요. 둘이 없는 평등이라. 사실 알고 보면 이루고 못 이루는 게 둘이 없어요. 똑 같아요, 이루나 못 이루나. 어린아이들이 내가 이걸 올려놓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엄마가 먼저 올려놓으면 자기가 다시 내렸다가 다시 올려놓아요. 자기가 상에 올려놓거나 아니거나 다를 바 하나 없는데. 어른들도 똑같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요. 내가 한 건 소중하고, 내가 안한 건 소중하지 않아. 그게 못 깨달은 미혹의 마음이에요. 한 단계 위에서 보면 이루거나 안 이룬 거나 다를 바 없어요. 그게 평등이에요. 如虛空(평등여허공)이로다. 평등이 허공과 같다. 그게 극락세계에요. 극락세계에 가려면 화엄경에도 청량스님께서 ‘3대 정기를 일으켜라’고 되어있어요. 3대 정기(精氣), 정자는 쌀 정자, 깨끗할 정자가 있는데요. 껍질 없는 쌀을 정미라고 하잖아요. 하얀 쌀. 깨끗할 정자, 좋을 정자. 정기는 좋은 기운. 좋은 기운이 3가지가 있다. 첫째는 토지정기, 흙에 좋은 기운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항상 흙을 토지정기가 넘쳐나도록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지요. 지역에 따라서 특산물이 있는 것은 토지정기 때문에 그래요. 어느 지역에 가면 무가 잘 된다, 어느 지역에 가면 토마토가 잘 된다. 어느 지역에 가면 인삼이 잘 된다 등 있잖아요. 토지정기가 있는 거예요. 토지정기를 사람으로 보면 몸이에요. 몸에 병이 없고, 몸 세포가 아주 활발하고 건강하고, 뚱뚱하다고 몸 정기가 좋은 건 아니거든. 혈액이 건강하고, 골격이 건강하고 이런 거거든요. 그 다음은 중생정기. 중생들이 몸이 아주 강건하고, 깨끗하고, 수려하고, 이목구비 신체장엄이 됐을 때, 단엄(端嚴)하다고 해요, 단정하고 엄숙하고. 요즘에 성형수술을 많이 해서 예쁘게 만드는 게 단엄한 신체로서 중생정기가 되느냐. 그건 아니에요. 성형수술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까 아이 얼굴이 성형수술을 하기 전 얼굴과 똑같이 생겼대요. 그건 아니거든. 이 몸을 단정하고 엄숙하고 수려하게 만드는 것이 그게 중생의 정기다. 그리고 세 번째는 선법정기라고, 이 몸에서 좋은 공덕법이 자꾸 일어나도록 정기가 만들어져요. 이 몸이 건강하고, 이 몸이 단정하고 수려하다고 해도 몸에 착하지 않은 기운이 감돌면 안 되는 거예요. 절에서 왜 사찰정기가 항상 좋은가하면 늘 기도를 하니까, 목탁치고 기도하고 법문할 때 선법정기가 자꾸 성장을 해요. 또 우리자신도 좋은 일을 하고 봉사를 하고 뜻있는 일을 하면 이 몸에서 선법정기가 자꾸 성장을 해요. 그런데 이 몸을 게으르게 하고 불만을 갖고, 자기가 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하면 악법이 성장을 해요.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악법이 성장하면 못써요. 절대로 행복할 수도 없고, 절대로 만족할 수도 없고. 그런데 이 선법정기라는 게 그렇게 중요한 거예요. 선법정기라는 게 경 읽고 법문 듣고, 기도하고, 좋은 일 하고, 내가 할 일 내가 하고, 이러면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몸에서 착한 에너지가 자꾸 성장해서, 그런 사람들은 항상 자기 선법의 정기로 행복하고, 그런 사람이 아미타불을 만날 수 있고, 극락세계를 갈 수 있어요. 靈駕 至心諦廳 至心諦受영가 지심제청 지심제수法王法性(법왕법성) 實際中道(실제중도)는 법왕 법성의 실제중도는行行이 本處요(행행본처) 至至가 發處로다(지지발처) 가도 본처요 이르러도 발처이니安樂常樂(안락상락) 極樂世界(극락세계)이니 안락 상락의 극락세계입니다.今日靈駕(금일영가)께서는 速往하시고 速往하소서(속왕속왕) 영가께서는 속히 왕생하십시오.나무아미타불 우리의 본래 생명, 어머니 아버지에게 몸 받기 전부터 있었고, 이 몸이 다 한 뒤에까지 항상 있는 본래 생명을 법왕이라고 하고, 법성이라고 하고, 실제라고 하고, 중도라고 하는데, 어떠한 구애도 없고, 속박도 없어요. 그래서 行行이 本處요(행행본처), 가도 가도 항상 본래 자리에 있는 거예요. 화성을 가나 금성을 가나 원래 본래 자리에 있는 게 청정법신의 세계에요. 또 至至가 發處라(지지발처), 어느 곳에 이르러도 당도하고 이르는 곳마다 출가하는 곳이다. 이것이 안락이고 상락인 극락세계다. 편안하고 즐겁고 항상 즐거운 극락세계다. 오늘 영가께서는 절대 다른 데 가지 마시고, 극락세계로 속왕속와하소서, 속히 가시고, 속히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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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음식> 향적세계 중급반 강의
주지스님 2019-06-26
부처님 당시, 남방불교, 초기불교에서는 단체생활이 없어서 걸식을 했었어요. 그러다 중국에 와서 단체생활을 하면서 백장스님의 일일부작이면 일일불식(一日不作一日不食)이라,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밥 먹지 않겠다.’는 말이 나왔어요. 사실 밥 먹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저희들은 절집에 들어오면 채공, 공양주부터 살아요. 그래서 채공을 잘 살면 지혜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얼렁뚱땅 살면 지혜가 생기질 않아요. 음식은 수학공식이 아닙니다. 정해진 공식이 없어요. 다 응용입니다. 예를 들어 두부를 가지고 수십 가지를 만들 수 있고, 무 가지고도 수십 가지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채공은 머리를 짜내서 지혜롭게 계발을 해야 돼요. 똑같은 음식을 상에 올리면 가족들이 좋아해요? 안 좋아하죠. 그래서 채공을 하면 지혜가 생기고, 공양주를 살면 공덕(功德)이 생겨요. 그래서 채공, 공양주를 오래 살았다고 하면 그 사람은 업장이 다 소멸된거예요. 그래서 밥 먹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밥이 그대로 생명입니다. 밥을 1주일만 안 먹으면 돌아갑니다. 남자는 7일간 안 먹으면 가고, 여자는 조금 독해서 9일까지 간다고 합니다. 밥이 생명이기 때문에 음식은 날마다 약으로 먹는다,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은 삶의 바탕이고, 사람의 근본입니다. 우리는 잘 먹으면 잘 산다고 해요. 우리는 자연을 닮아서, 돌아갈 때는 지수화풍,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음식을 먹는 것이 바르게 먹어야지 몸이 반듯합니다. 또 몸이 반듯하니까 행동도 바르게 됩니다. 음식을 함부로 먹으면 행동도 망가집니다. 그래서 먹는 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내 행동이 반듯해야 모든 게 반듯합니다. 이 몸의 행동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마음에서 나옵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몸도 마음도 맑아지고 깨끗해집니다. 몸과 마음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우리가 보통 몸의 주인은 마음이라고 하죠? 마음의 스승은 몸입니다. 몸과 마음을 함부로 하면 안 돼요. 그래서 몸을 키우는 것은 음식이기 때문에, 음식을 잘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전 사람들은 食爲先 先食治 後藥治이라고 했습니다. 먹는 게 가장 우선이에요. 그래서 식위선(食爲先)이라고 하고, 몸이 아프면 제일 먼저 음식으로 다스려요. 그 후에 약으로 다스려요. 음식으로 다스려서 나아지지 않으면 약으로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했어요.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한 톨의 쌀알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 있어요. 음식을 먹을 때, 무엇을, 어떻게, 언제, 어디서, 얼마만큼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은 수학공식이 아니에요. 지금까지 제가 강의를 하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해서 만든 거예요.무엇을? 자연식을 드셔야 해요. 자연에서 나오는 음식 재료.어떻게? 조리법언제? 제철음식어디서? 가족과 함께. 가족과 함께 즐겁게 먹으면 세레톤이라고 하는 화학반응이 나와 몸과 마음도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키운다고 해요. 그래서 기분 좋은 사람과 같이 먹으면 기운이 나죠. 그래서 가족과 함께, 지인과 함께. 그렇지 않으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그러면 소화도 잘돼요. 기분 나쁜 사람과 먹으면 소화도 잘 안 돼요. 현장에서 배운 음식은 마을에서 배운 음식과 달라요. 마을에서는 유명한 셰프에게 가서 배우면 되잖아요. 왜 절에서 음식을 스님에게 배우려고 하는가? 마음을 배우셔야 해요. 마음을 넓게 써야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써야 되고, 좋은 마음을 내는 사람이 좋은 음식을 만들어요. 화가 나죠? 싸움을 했죠? 타거나 짜지 않으면 음식이 맛이 없어요. 음식은 맛으로 먹어요. 마음을 먹는 것도 좋은데, 맛이 없으면 못 먹어요. 얼마만큼? 소식(小食). 조금씩 적당하게. 이렇게 먹는 것이 음식을 먹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산사음식은 수행식이고, 자연식이고, 건강식이에요. 음식의 3가지 요소 아시죠? 청정, 유연, 여법입니다. 거기다 덧붙이면 담백, 간소. 첫째, 청정, 깨끗해야 되고. 음식점이 더러우면 맛있을 수가 없어요. 아무리 좋은 음식이래도 깨끗하지 않으면 식감이 떨어져요. 둘째, 유연, 삶을 건 삶고 부드럽게 하고, 셋째, 여법, 양념이 들어가야 할 때는 들어가야 하고. 음식만 이런 게 아니고, 우리 몸도 청정, 여법, 유연해야 되요. 마음이 맑지 못하면 청정치 못하다고 하죠. 또 기복이 심하면 유연치 못하다고 해요. 법답지 못한 것은 여법치 못하다. 그래서 절에서는 여법한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요. <법답다, 여법하다> 비슷한 말이 <여일하다, 한결같다, 여여하다>,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은 마음이 여여한 마음이고 여일한 마음이에요. 모범적인 행동으로 반듯한 걸 여법하다고 해요. 그래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몸도 마음도 깨끗하고, 부드럽고 여법해야 해요. 음식만 그런 게 아니에요. 모든 걸 다 마음을 보셔야 해요. 자연에서 문화로 변모하는 과정을 요리라고 해요. 거기에 절에서의 음식을 절집 음식, 사찰음식이라고 해요. 요리는 기교를 많이 써서 색감도 있고, 담아내는 것도 산해진미가 다 들어갑니다. 하지만 산사에서의 음식은 소박하고 담백하고, 자연적인 음식입니다. 담백한 맛이 변함없는 맛, 순수한 맛, 맑은 맛이에요. 이런 음식을 오늘 한 번 만들어 보는 거예요.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좀 짭조름한 맛을 느껴야 되겠지요. 그래서 장떡, 깻잎장떡, 방아장떡 등이 있는데, 방아는 마을에서 구하기가 어렵고, 민트, 허브 같은 성질이 있어요. 그래서 예전의 어른스님들은 방아를 드리면 최고의 음식이라고 하셨어요. 호박, 당근, 감자는 다 땅에서 주는 선물이에요. 감자는 자연에서 주는 가장 좋은 음식이에요. 지난 번 고급반은 알감자조림을 했는데, 오늘은 감자를 가지고, 깍둑깍둑 썰어서 즉석에서 해 먹는 음식을 만듭니다. 저는 냉장고에 저장해 놓고 먹는 음식을 제일 싫어합니다. 음식 마일리지란 말 들어보셨어요, 텃밭에서 바로 가져다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싸다고 많이 사서 냉장고에 두는데, 냉장고 속에서도 다 썩어요. 우리 몸의 온도가 1도만 내려가도 암에 걸릴 확률이 70-80%예요. 내 몸의 온도를 올려야 되요. 적정온도만 가지고 있어도, 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냉장고에 비축해서 오래 놔두고 내일 모래까지 먹자는 건 반대입니다. 즉석에서 밥을 하면 음식도 맛있고, 그게 음식 마일리지에요. 싸다고 해서 자꾸 갖다놓고 먹으면 배탈 납니다. 여름일수록 이열치열이란 말 들어보셨죠. 땀을 많이 흘리므로 염분이 좀 들어가야 해요. 그래서 오이장아찌(오이지), 무장아찌(무지) 드시잖아요. 그래서 여름에는 좀 짭조름하게 드셔야 땀을 많이 흘린 걸 보충할 수 있어요. 서양의 발효음식은 뭔지 아세요? 치즈, 포도주 같은 거잖아요. 우리나라의 발효음식은 된장, 고추장, 간장, 저장음식들. 그게 다 좋은 음식들이에요. 양념이란 말은 약념((藥念 약처럼 생각해서)에서 변하여 나온 거예요. 음식 못하는 사람이 양념을 많이 칩니다. 적당히 넣어야 합니다. 아까 여법이라고 했죠. 여법이 적당한 겁니다. <최고의 양념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아름답게 가지고 음식을 잘 만들어서 집에 돌아가셔서 실습하여야겠죠. 오늘 재료는 다 집에 가서 해보기 좋은 재료들이에요. 깻잎도 그렇고, 오늘은 깻잎배무침을 해보려고 해요. 그래서 매실청 조금 넣고, 식초 넣어 새콤달콤하게 만들어도 좋지만, 배의 부드러운 맛으로 아주 맛있습니다. 잘 먹으면 잘 산다. 오래 살 수 있어요. 오늘 진관사에서 마음을 배우면서 음식도 잘 배워서 돌아가셔서, 가족 건강,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잘 하셔야 합니다. 공양송 한번 해봅시다. 합장하고요. 이 밥은 숨 쉬는 대지와 강물의 핏줄, 태양의 자비와 바람의 손길로 빚은 모든 생명의 선물입니다. 이 밥으로 땅과 물이 나의 옛 몸이요, 불과 바람이 내 본체임을 알겠습니다. 이 밥으로 우주와 한 몸이 됩니다. 그리하여 공양입니다. 온 몸, 온 마음으로 온 생명을 섬기겠습니다. 우리 몸은 어디로 돌아간다고 했지요? 자연으로, 지수화풍으로 돌아가요. 숨 쉬는 대지와 강물의 핏줄 등등 다 지수화풍입니다. 온 몸, 온 마음으로 밥이 곧 생명이라고 했죠, 그래서 이 생명을 다 받들겠습니다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음식 하나도 허투루 하면 안 되겠지요. 일미가 칠근(一米七斤)입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중요해요. 쌀 한 톨의 무게도 7근이 되는데, 그걸 수챗구멍에 버려보세요. 제석천왕이 썩을 때까지 합장하고 눈물을 흘리며 계세요. 절대 음식은 함부로 다루면 안 돼요. 1가마에 400백 만 개 쌀알이 담겨있대요. 발우가 있습니다. 그 속에 공양=행복, 물=기쁨, 작은 발우에 담은 밥에도 행복하고, 한 잔의 차에도 기쁨이 다 들어있는 거예요.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한 톨의 씨앗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강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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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음식> 향적세계 고급반 강의
주지스님 2019-06-20
< 음식은 생명이다.> 어떤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어떤 마음으로 음식을 대하고, 어떻게 해서 음식이 우리의 건강을 도와주나,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예요.그래서 저는 기교, 요리, 재능 다 중요하지만, 살아가면서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희는 처음에 출가하면, 채공공양주부터 삽니다. 채공 석 달, 공양주 여섯 달, 더 많을 때는 1년 넘게 살았어요, 68년도에는.그런데 지금은 공양주, 채공을 절에서 다 따로 두다보니까 스님들이 기도를 한다든지, 부전을 산다든지 하는데, 그래도 기본은 공양주, 채공이에요.준비하고, 만들고 먹고 정리하는 과정이 전부 수행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먹고 마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음식(먹고 마시는 것)은 삶의 기본이고 생활의 바탕입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부터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해서 음식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그러다보니 음식 만든 지 50년이 넘었어요. 食爲先 先食治 後藥治 食爲先, 먹는 것이 가장 먼저고,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입니다. 先食治, 먹는 것으로 다스려서 낫지 않으면, 後藥治, 나중에 약으로 다스린다.음식으로 못 다스리면 약으로도 다스리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먹는 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몸은 나중에 죽으면 어디로 간다고 하죠?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로 가죠. 내 몸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뼈와 살은 땅으로 가고, 눈물, 콧물은 물로 가고, 따뜻한 기운은 불로 가고, 호흡은 바람으로 가고. 그래서 내 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자연(自然)이에요. 그래서 <사찰음식은 수행식(修行式)이어야 되고, 자연식(自然式)이어야 되고, 건강식(健康式)>이에요. 음식은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음식 못하는 사람이 양념을 많이 칩니다. 양념이란 말은 약념((藥念 약처럼 생각해서)에서 변하여 나온 거예요. 항상 이 음식을 먹으면 우리 가정이 편안하고, 내 몸이 건강하고, 모든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건강해야 하는데, 거기에 바탕은 마음입니다. <최고의 양념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바른 사람이 음식을 잘 만드는 겁니다. 싸움해보세요. 음식이 짜지지. 화가 나면 음식이 타요, 불을 조절을 못하니까. 열 받으니까.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칼, 물, 불을 다루기 때문에 여일하지 못해요. <如一하다, 如如하다>, 여일하다는 한결같다는 말이고, 여여하다는 똑같은 마음. 어제 마음 똑같고, 오늘 마음 똑같고, 내일 마음 똑같은 마음이 되어야지, 항상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바로 그게 부처님 마음이에요. 중생은 변덕이 심하고, 변화가 심하지만, 부처님은 똑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여래라고 하죠. 여여하게 오셨다.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여래십호가 있잖아요. 항상 여일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기복이 없어야 해요. 그날 식당이 쉬었다고 하면 쉐프가 화가 났다는 겁니다. 그럼 음식이 맛없어요. 여러분의 마음자세가 수행자 같은 마음, 자연스러운 마음, 건강한 마음이 되어야지만, 음식을 만들어도 맛있어요. 음식은 무엇으로 먹을까요? 맛으로 먹지요. 맛이 없으면 안 먹어요. 절에 가서 맛있게 먹은 뒤 집에 가서 해먹고 싶으시죠? 절집음식은 담백하고, 오신채( 파,마늘, 양파, 달래, 부추 : 구구단 외우듯이 외워서 바로 나와야 해요.)를 안 써서 진중합니다. 양파는 생으로 먹으면 성질이 나고, 익혀 먹으면 음심이 동해 바람이 납니다. 절에서는 특히 금지사항이에요. 어떤 때는 새벽에 염불할 때도, 템플 오는 사람들이 들어오면 악취가 나서 우리들은 문을 다 열어놔요. 그래서 이런 음식은 먹질 말아라. 하지만 이건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완전히 먹지 말라고는 안합니다. 적당히 먹어라. 스님들은 금기사항이에요. 그런데 70이 넘으면 약으로 먹어도 가하다는 게 나와요. 산사(山寺)음식은 사찰(寺刹)음식이라고 해도 되는데, 진관사 음식은 의례음식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의례는 공덕의 음식이다. 화합의 음식이다. 나눔의 음식이다(모든 음식을 만들어 나누기 때문에). 자비의 음식이다(우리가 살생을 안 하잖아요). 자연을 담은 마음이다.> 그러니까 쌀 한 톨이라도 아껴야합니다. 일미가 몇 근인지 아세요? 일미가 칠근(一米七斤)입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중요해요. 저희는 환경운동처럼 발우를 다 닦아서 먹잖아요. 고춧가루가 아귀의 목에 들어가며 불이 나는 것처럼 아파 죽어요. 그래서 깨끗하게 부셔 먹어요. 쌀 한 톨의 무게도 7근이 되는데, 그걸 수챗구멍에 버려보세요. 제석천왕이 썩을 때까지 합장하고 눈물을 흘리며 계세요. 절대 음식은 함부로 다루면 안 돼요. 다 농민들의 피와 땀입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한 톨의 쌀알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 있는데, 1가마에 400백 만 개 쌀알이 담겨있대요. 그러니까 음식도 깨끗해야 되고, 음식의 3요소는 청정, 유연, 여법인데, 몸도 마음도 음식도 깨끗해야 되요. 채소만이 아니라 내 몸도 깨끗하고 정갈하게 해야 되요. 몸도 마음도 물질도 청정, 유연, 여법해야 된다는 말이에요. 오늘 마음을 깨끗하게 하면서 유연 여법하게 음식을 만들면 최고의 맛입니다. 부처님의 최고의 맛은 제호(醍醐)의 맛입니다. 우리 공양간이 제호의 향기예요.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것, 우리나라의 최고의 발효식품을 장류입니다. 우유를 삭혀서 만든 최고의 맛을 제호의 맛이라 합니다. 부처님의 일미의 맛을 제호의 맛이라고 합니다. 최상성의 법은 제호의 법이고, 제호의 맛이고, 감로의 맛은 감로수, 최고의 단맛이고, 향적주중상출납(香積廚中常出納), 향적세계는 향기가 나는 세계예요. 제호의 맛이나 감로의 맛이나 향적의 맛이나 다 똑같은 삼위일체 일미예요. 우리가 보통 보살, 성문, 연각을 삼승이라고 하죠. 삼승이 회귀하면 일불승법이에요. 그렇듯이 제호의 맛이나 감로의 맛이나 향적의 맛. 그래서 오늘은 제호의 맛도 내야 되고, 감로의 맛도 내야 되고, 향적의 맛도 내야 되요. 누가 제일 잘 내나 볼 거예요. 오늘 향적세계에서 잘 배운 후 나들이 겸 진관사에 오셔서 오늘은 저한테 이런 걸 배워야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따로 있죠. 봄에는 새싹이나 순을 따요. 봄에 3가지 중요한 채소가 있어요: 쑥, 두릅, 엄나물. 여름에는 잎, 가지를 먹고, 가을에는 뿌리, 감자, 무, 겨울에는 저장음식, 배추 등을 먹어요.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므로 좀 짭조름하게 드셔야 되요. 흘린 땀을 보충해야 되니까. 그래서 예전에 오이지, 짠무를 준비해서 반찬이 없더라도 찬물에 밥을 말아 오이지와 드시고, 아니면 고추를 장에 찍어 먹으면 아주 담백한 맛이에요. 반면 겨울에는 추우니까 열이 나게, 김치찌개라든지 매운 찌개 드시잖아요. 종류가 달라요. 저는 절대 저장해서 음식을 드시지 말라고 합니다. 장에 가서 바로바로 사와서 드시지, 싸다고 잔뜩 사서 냉장고에 두면 냉장고 속에서도 상해요. 제일 나쁜 음식이 냉장고 음식이에요. 온도가 1도만 낮아도 암에 걸릴 확률이 70-80%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찬물을 자꾸 드시지 말고 적당한 온도의 물을 드십시오. 음식 만들 때도 텃밭에서 바로 따서 먹는 음식이 최고의 음식이에요. 그래서 절대로 저장해서 드시지 말자. 바로 조리해서 바로 먹고, 음식은 최고로 맛있는 게 마음도 중요하지만, 바로 그때그때 만드는 것이 최고의 맛이에요. 두부도 조려놨다가 이틀 후에 드셔보세요. 그게 맛있나. 식은 밥도 도움이 안 돼요. 바로 한 뜨끈한 밥을 드셔보세요. 바로바로 해서 드시는 게 최고의 맛입니다. 사찰음식이 어떤 건가 대충 아시겠죠. <자연식이고 건강식이고 수행식이다.> 우리가 도를 이루기 위해서 먹는 게 수행식이에요. 그리고 절에서 수행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먹는 게 바로 산사음식입니다. 최고의 담백하고 맛있는 음식, 자연식, 건강식, 수행식이다. 음식 만드는 자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입니다. 오늘 강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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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법회] 6월 9일 법문
총무스님 2019-06-09
부처님 마음에는 때가 없습니다.우린 늘 마음을 닦아 누굴 제접 해도 밝고 환한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정진해야 합니다.마음을 어떻게 닦느냐?저의 은사스님이신 眞字 觀字 회주스님께서 제게 유언 하시길 “얘야, 있는 척, 아는 척, 잘난 척 아무 소용이 없다.복을 지어라. 복을 지으면 네가 살기가 좋고, 네가 지은 복으로 많은 사람이 편하게 살 수 있다.그리고 마음을 닦아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마음을 닦아라, 복을 지어라.’라는 말이 바로 “이거구나!”라고 와 닿지 않았습니다.은사스님의 법향이 그리울 때면 스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복을 짓고 마음을 닦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발우공양 때도 ‘마음을 닦는 게 바로 이거로구나.’ 라고 생각 했습니다. ‘이 음식에 깃든 은혜 두 손 모아 합장하고, 상구보리 하화중생 명심 발원하옵니다.옴 마니 반메 훔, 옴 마니 반메 훔, 옴 마니 반메 훔.’ 기도를 드린 뒤 공양을 합니다. 그리고 발우를 씻어서 나갈 때는, ‘이 음식의 공양을 받고 뭇 중생들이 모두 다 지혜를 증득하십시오.’라고축원 하는 이 시간이 마음이 닦기고 있구나 하면서 환희심이 났습니다.염불을 하고, 또 기도를 할 때는 내 마음이 정말 편안하고 행복하니 이것이 불심이며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고. 또 다라니를 하고, 참선을 하고, 아미타불을 부르고, 관세음보살을 부를 때, 내 마음은 절로 닦여서 부처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불자 여러분들도 시간 나는 대로, ‘노는 입에 염불하십시오.’ 그럼 관세음보살처럼 지혜롭고, 자비롭게 살 수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내 마음에 안주하고 계시는데, 내가 계발을 못 했을 뿐입니다. 자신의 관세음보살을 마음에 넣어놓고, 그 관세음보살님의 버튼을 누르질 않은 거죠.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면서, 자신의 관세음보살님을 나투어 낼 때 10초면 10초 관세음보살 되고, 1시간 지성으로 관세음보살을 염하면 1시간 관세음보살이 되는 겁니다. 관세음보살은 어떤 분이냐 하면. 지혜롭고 자비로운 어머니 마음으로 發苦與樂 하시는 부처님 이십니다. 지혜는 자비를 먹고 살지요. 그럼 지혜란 내가 선택한 것이 후회가 따르지 않고,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고, 그 조직도 살아나고, 이런 행위의 결정이 지혜입니다. 각자 사용한 시간과 행위가 후회가 따르지 않고, 상생이 되고 매사 창출이 되고 주변과 함께 모두 신바람으로 행복을 나누고,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불자님들의 지혜로운 삶이라 여깁니다. 그런 지혜는 늘 자비를 먹고 삽니다. 그러니 자비가 꼭 있어야 되겠죠? 그럼 자비란 무엇인가. 나눔이며 관계입니다. 우리는 관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스스로 살펴보십시오. 잘난 척하고, 있는 척하고, 아는 척하고, 또 아니면 움츠리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불편한 관계를 대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 우린 이제 마음의 정원 진관사에서 모든 분들께 감사해 하고, 고마워하고, 상대에 맞는 좋은 말을 해줄 수 있는 지혜와 자비를 배우고 실천 하는 곳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내 스스로에게도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하고, ‘오늘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제가 이 귀중한 인생을 얻었으니, 오늘은 화를 내지 않고 어려운 일도 인내 하겠습니다. 좋은 말을 쓰고 착한 일을 하겠습니다. 오늘도 마음 닦는 수행을 하면서 제 모든 것을 이 세상에 베풀겠습니다. 이 귀한 오늘 그렇게 살겠습니다.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 이 마음을 발원하는 겁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발원하는 것이 발심입니다. 우리불자는 늘 자신을 관찰하고 발심해야합니다. 시시때때로 숙업으로 익힌 습관이 여름에 여기저기 잡초가 금방 자라는 것처럼 마음에 잡초가 순식간에 자라게 되면 불행하고 우울해지고 곧 중생 노름에 빠지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겁니다. 많은 생 동안 그런 생활을 익혔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부처님 마음을 이탈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 불자님들이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습관을 익히시어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라고 금방 불심으로 모셔다 놓을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살다보면 돌아서면 주변 경계가 또 중생심으로 변하게 합니다. 남편이 또는 아이가 바른 행동을 안 했을 때, 화가 불끈 일어나죠. 그 경계에서 내 생각을 갖다 쓰게 되는 겁니다. 내가 생각하는 생각, 자기가 경험한 것이 몸에 저장이 되어 업식이 동하여 자기 잣대로 추렴해서 번뇌를 일으키는 게 중생입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얼마 전 제가 미국을 처음 가봤습니다. 여행일정 중 라스베이거스를 가게 되었는데, 가기 전부터 불편한 마음 이었습니다. 장소도 청정하지 못 하고 그곳에서 일정 중에 공연이 있었습니다. 같이 동행 한 분들께 ‘저는 참가하지 않고 호텔에만 있겠습니다.’라고 하니 동행 하신 분들이 저를 설득을 했습니다. “제가 아무렴 스님을 이상한 곳에 모시고 가겠습니까.” “저를 설득하려고 하지 마세요, 몸은 기억합니다. 제가 본 것은 제 아리아식에 담겨지고, 몸이 기억하기 때문에 저는 안 가겠습니다.” 그러나 계속 설득을 해서 결국 설득을 당했습니다. 저는 라스베이거스하면 파친코와 도박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연 또한 이상하다 생각한 겁니다. ‘도박꾼들만 오는 곳이다.’라고 생각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건 너무나 어리석은 마음이었습니다. 실제의 공연은 너무 훌륭한 예술이었습니다. 감탄과 탄성으로 대방광불화엄경의 세계를 경험하였습니다. 저의 작고 어리석은 마음으로는 그런 훌륭한 공연을 보지 못 했을 것인데 다행히 복 많고 훌륭한 분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여러 불자님들이 모두 부처님 마음 실천하고 행할 때 가는 곳마다 선연이 되고 또 안목이 넓혀지고 도량이 커집니다. 우린 수많은 중생들 중, 벌레, 애벌레, 소, 말, 기생충 등등 중에 우리는 사람 되었습니다. 사람이 되고도 불법을 만났고 또 복이 많아 진관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부지런히 마음을 닦고, 공덕을 짓고 했을 때 우리는 명복을 받게 되고 어떤 환경에서도 환희롭게 자비를 나눌 수 있습니다.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때 주먹을 딱 쥐고 태어났습니다. 갈 때는 손을 펴고 다 주고 가죠. 아무것도 가져가는 게 없습니다. 누구를 데리고 가나요?아무도 없이 혼자 자신의 마음의 성적표만 가져갑니다. 어제 천수 다라니기도를 마치고 지난주에 봉사 부단장으로 위촉 받은 보살님과 차담 하면서 말씀하시길, ‘스님께서 봉사부단장으로 임명 해 주셨는데, 논을 사고 밭을 산 것도 아닌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그 말씀에 저는 마음에서 환희로움과 보람을 느끼고 같이 동석한 보살님은 천상분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듯하다 하였습니다.그 보살님께서는 대웅전 천일을 동참하시며 쭉 정진 하시다 회향 때 십만 배 기도정진을 통해 자신을 내려놓게 되며 다른 운동을 안 하셔도몸도 마음도 너무 가볍고 늘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진관사에서 매번 불기 닦고, 다른 봉사를 할 때 빵과 음료수를 가지고 오시는데 봉사자 인원이 점점 많아지고 신도님들이 서로 일을 더 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아름답고 보기 좋으며 이곳이 극락세계라 말씀 하셔 제가 생전안락 사후왕생의 가피가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마음의 정원 진관사 사부대중 모두 <당신은 부처님이십니다.>